기단은 건물밑에 주변보다 높게 만든 단을 말한다. 기단의 기는 기초나 토대를 말하는데 '자리를 잡아 단단하게 한다'는 속뜻을 지니고 있다. 단은 주변보다 높게 만들어놓은 자리로 물리적 공간의 높이를 말한다.

  한옥에서 기단은 이땅의 기후에 맞게 효율적으로 발달했고, 더구나 좌식생활과도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는 시설이다. 기단은 과거 한옥뿐만 아니라 현대건축에서도 여전히 유용한 시설이다. 그라나 요즘은 교외에 전원주택을 지으면서도 기단에 준하는 시설을 잘 만들지 않는다. 기단 같은 건축적 지혜들이 소홀하게 취급되는 요즘, 기단의 구실과 종류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기단 위에 목재로 집을 짓지 않더라도 기단을 만들면서 기대했던 습도조절과 시선의 높이 차에 대한 해결, 간접조명등의 효과들을 되새겨볼 만하기때문이다